아버지와 여행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by 선심화

지난 12월 말, 엄마 아버지와 삼척, 경주를 다녀왔다

삼척은 반나절, 경주는 당일로...

251229 경주여행.jpg 25.12.29. 경주엑스포공원..

집에서 두분은 거의 대화가 없다

따로 논다

집안은 보이지 않는 동선이 있다


아버지는 퇴직이라는 단어가 어색할 만큼 직장을 떠난지 오래됬다

퇴직 후 모이던 모임에서도 대부분 돌아가시거나 못나오시고 최고령자에 속한다.

호적이 5살 작게 되있어 늘 나이를 줄여 말씀하시더니

이제는 제나이를 얘기한다. 83세라고..


아버지는 세월을 이기실줄 알았다

세월을 거꾸로 사나 싶을 만큼 변함이 없다 아버지는....

그런데 요즘 보니 그래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하나 싶다


두분에겐 가끔 숨통 트이는 여행이 필요하다

대부분은 자식들과 같이 하는 외출이다

성향이 맞는 자식들과 대화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두분은 외출, 여행을 좋아한다


사진중 엄마 아버지와 함께 다닌 가족여행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사진 속 엄마, 아버지는 젊다


두분과 함께 해외여행은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다

마지막은 24년 3월이다.

240317 사이판(엄마뒷모습).jpg 24.3.17. 사이판으로 다녀온 여행..사랑하는 엄마..엄마는 무슨생각을 하고있을까?

늘 여행을 다녀오면 잠시 쉬어야겠다 생각한다

그만큼 아버지와 같이 하는 여행은 힘들다


이제 또 같이 갈수 있는 힘이 생겼다

4월말 아버지가 좋아하는 비행기 타고 가까운 일본을 가려한다


이제 두분은 멀리가는 비행기는 어렵다

저 멀리 세상밖을 보여드리고 싶어도 세월이 막는다


두분과 같이 몇번이나 더 비행기를 탈수 있을까

생각만 하면 아린데, 한번 씩 다녀오면 시간이 필요했다

2년이 지나 다시 아버지와 비행기를 탈 수 있겠다 싶어 결정했다


두분이 안계실때 그리움에 사무쳐 꺼내볼 추억 쌓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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