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감기에 걸려야 알 수 있는 것들.

by 캐나다 부자엄마

감기에 걸렸다. 머리가 어지럽다.


감기에 걸리기 전에는 몰랐다. 얼마나 내가 괜찮은 삶을 누리고 있는지.

결국엔 행복이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 가령 감기라던지 몸살 같은 게 걸리지 않는 상태.

이렇게 한 번씩 감기에 걸리고 나면 깨닫는다. 그간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삶을 살고 있었는지. 행복이란 건 거창한 게 아닌데 난 늘 현실에 없는 파랑새를 찾아 헤매었나 싶다.


머리가 아프지 않은 것 콕콕 찌르는 두통이.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따갑지 않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결국에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는지에 대해 일깨워주려고 이렇게 한 번씩 감기에 걸리나 싶기도 하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운명 같은 건 없어. 정해진건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