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펀들랜드 데이케어에서 일할 땐 간식을 먹을 수 있었다. 주로 뻥튀기 같은 라이스 크래커에 치즈위즈, 딸기잼, 땅콩버터가 나왔다. 늘 배가 고픈 난 라이스 크래커에 치즈위즈를 듬뿍 발라 하루에도 그걸 세네 개를 먹었다.
"유영, 너 치즈위즈 많이 먹지 마. 저거 가짜 치즈야. 가공치즈라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지.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일요일 울 집에 올래? 우리 맛있는 거 만들어 먹자. 야채랑 연어 사가지고."
Curtis는 나랑 동갑내기 친구였다. 밤에는 밴드에서 기타니 드럼을 치고 오전에는 데이케어에서 차를 몰고 아이들을 데리고 데려다주는 일을 했다. 친구 덕분에 생선은 어디가 좋은지 야채는 어디가 좋은지 동네 로컬 마켓을 알게 되었다.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건 내가 날 귀하게 여긴다는 거라는 걸. 그건 살아가면서 큰 힘이 된다는 걸. 그리운 친구 Curtis에게서 배운 날. 문득 마트에서 치즈위즈를 보고 네 생각이 났어. 잘 있지. 티스야.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