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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n차 Oct 20. 2024

춘천 풀 마라톤 D-7

얼마 남지 않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춘천 마라톤 배번표가 도착했다.(24.10.16 도착 ㅋㅋㅋ)

심장이 몰캉몰캉하고 두근두근한다 ^^

작년 다이어트 목표로 시작으로 러닝이 재미가 들려 이제는 풀 마라톤 완주가 목표가 된 나에게

토닥토닥 아주 칭찬해^^

대회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 너무 설레고 이렇게 무언가를 기다려 본 기억이 손에 꼽는 것 같다.

택배 언박싱을 해보면 배번 표, 칩(배번표 뒤에 2개 부착됐음), 티셔츠

대회 안내 책자. 비닐 백, 프로스펙스 할인권이 들어 있다.

처음 받아 보는 마라톤 기념품이라서 그런지 더 뜻깊고 감동이 몰려왔다.

원래 대회 날 티셔츠 나이키 입고 나가려고 했는데 프로스펙스 티셔츠 기능성이

너무 좋아서 티셔츠는 "프펙 너로 정했다!"

아직 풀코스 경험이 없어 기록을 제출하지 못해 후발 그룹에 배정되었다.

상관은 없다 E 렇라도 참여할 수 있게 된 나의 피 땀 눈물을 흘린 시간을 며칠 후면

이제 다 쏟아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뿌듯하고 -11563- 이 번호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첫 대회 참가라서 솔직히 코스가 정확하게 어떤지 잘 몰라서 걱정이 많이 되기도 하고

유튜브로 많이 찾아보기도 했는데 워낙 길치라서 "잘 찾아서 뛸 수 있을까?"

걱정 또 걱정했지만 이렇게 안내 책자에 눈에 띄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한시름 마음을

덜어냈다.


그 외에도 구간마다 어떻게 뛰어야지 완주할 수 있는지 수많은 팁들이 있고

5km마다 급수대, 구급차가 잘 되어있어서 "뛰다가 죽지는 않겠다" 생각이 들었고 ㅋㅋㅋ

메이저 대회에 준비성은 다르구나 다시 한번 느꼈다.

출발 구역, 골인 지점, 화장실, 탈의실, 물품보관소 등 혹시나 나중에라도 도전할 때

필요하실 분들을 위해서 찰칵!

9월 추석 이후 발에 대미지가 누적됐는지 족저근막염 와서 약 2주간

또 뛰지 못하고 좌절감에 빠져있었지만 내가 제일 존경하는 누나가 멘탈 케어를 해주셔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열심히 모은 돈 발 치료 때문에 집중해서 원래 소고기 먹으려고 했는데

지금 돼지고기로 낮춰서 먹고 있다ㅋㅋㅋ

10월은 정말 많이 뛰지 못해서 걱정이 많았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대회 뛰고 싶으시면 치료할 때만큼은 발 쓰지 마세요"라고 하셨다.

예전에 나였으면 "네 알겠습니다" 하고 그냥 뛰러 나갔지만 정말 대회에 모든 걸 쏟아붓고

싶어서 처음으로 의사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치료를 잘 받아서 그런지 금일 24.10.19 마지막으로

장거리 훈련을 다녀왔는데 새로운 기록 경신과 남아도는 체력을 느꼈다.

강한 정신력만 무장한다면 풀코스 완주는 걱정 없을 것 같다!



D-100을 적어 놓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D-7일이 남았다.

93일 동안 정말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지만 주위에서 멘탈적인 많은 도움도 받았고

열심히 돈도 채굴하고 쓰고^^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훅훅 지나가버려서 이제는

허무하게 보내왔던 내 세월들이 아깝지만 그래도 더 밝은 내 미래가 있다 생각하고

남은 7일 잘 준비해서 내 인생 첫 목표를 이루어내봐야겠다.


#춘천마라톤 #마라톤 #춘천 #러닝 #목표


https://www.youtube.com/watch?v=aJ5IzGBnW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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