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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진 Mar 12. 2024

이제 우리는 품위를 만들어 갈 때입니다

1. 품위란?

한국은 지난 50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력을 갖은 대국이 되었다. 이 사실은 세계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적과 같은 것인데, 한국인의 특성과 더불어 한국인을 위해 헌신하신 수많은 분들의 수고가 아주 잘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것에 대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무에서 유가 창조된 것과 같은 것이라고…


나는 해외 생활을 오래 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했고 각기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품위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외모가 깨끗하며 정리가 잘 되어 있거나, 옷을 깔끔하게 잘 입고 우아하게 걷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품위가 있는 것일까? 좋은 차를 타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부드럽게 와인잔을 돌리며 마시는 것이 품위 있는 행동일까?' 물론 이것 또한 아주 얄팍한 품위의 일종이겠지만 말이다. 이제 우리 사회도 올바른 품위가 무엇인지 한번 즈음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품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ChatGpt에게 물어보았는데 이렇게 답변했다. “인간의 품위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도덕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예의를 지키며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적절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품위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품위를 가지려면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도덕적인 원칙을 중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의 바른 행동과 언어를 사용하며, 자기 통제와 책임감을 발휘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감정을 적절히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을 듣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품위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품위를 갖기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1. 자기 통제 – 감정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화를 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2. 존중과 배려 – 타인의 의견과 감정을 존중하며 배려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입니다. 3. 예의 바른 행동 –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타인에 대한 공손한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4. 도덕적인 행동 – 도덕적인 원칙을 따르고 올바른 행동을 선택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5. 책임감 –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인지하고 타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상대방과의 상호작용에서 품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ChatGpt의 대답은 인간들의 행위에 있어서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성경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내면의 품위까지 언급하며 ‘마음의 품은 생각’까지도 품위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위선자’가 된다고 아주 강하게 언급했다. ‘마음의 품은 생각’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오직 자신만이 알 수 있지만 어떤 때는 자기 자신도 인식 못할 때가 있는데 자신의 내면 깊숙하게 숨겨진 의도를 모를 때가 있다. 이렇듯 인간은 자신의 깊은 내면 속에 숨겨진 의도를 깨달을 때 비로소 진정으로 겸손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품위 있는 부모가 품위 있는 자녀를 만든다. 돈벌이에 바쁘고, 외부 교육기관에 자녀 교육을 전적으로 위탁하는 부모에게서 어떻게 품위를 배울 수 있겠는가? 직장과 외부 교육기관에서는 자녀들에게 품위를 가르쳐 주지 않는데, 물론 간혹 아주 훌륭한 교육자를 만나서 배우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교육기관에서는 점수를 많이 받아서 좋은 학교 갈 수 있는 공부하는 방법을, 직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기술을 가르친다. 품위란 것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품위란 생각의 여유에서부터 시작된다. 생각의 여유가 있어야 행동의 여유가 생기고 이러한 여유를 통하여 ChatGpt가 대답한 자기 통제, 존중과 배려, 예의, 도덕적 행동, 책임감이 만들어진다. 지금까지 한국인들이 살아온 삶의 스타일 속에서는 이러한 것이 나오기 어렵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정신없이 바쁘게 경쟁하며 살아왔는데, 어떻게 자기 통제가 될 것이며, 남을 위한 존중과 배려가 있을 것이며, 진심 어린 예의와 도덕적 행동이 있겠는가? 자기 앞가름하기에 바쁘고 이기적인 삶 속에서 어떻게 공동체적인 책임감이 만들어지겠는가? 어떤 부정적인 일들이 발생하면 책임회피 하기에 바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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