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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진 Mar 19. 2024

이제는 품위를 만들어갈 때입니다

3. 품위 만들기의 실제

품위는 책상 위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품위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강연을 듣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약간의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공부하고 강연을 들을수록 지식만 쌓여가고 쓸데없이 횡설수설하는 말만 늘어날 뿐이다. 


한 인간 혹은 한 사회가 품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봉사 활동이다. ChatGpt가 정리해 준 품위를 만들어갈 수 있는 가장 실제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대가가 없는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하여 ChatGpt가 제시한 5가지를 이루어 갈 수 있다. 한 개인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할 때 인격적으로 가장 많은 성숙이 이루어진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각종 사회 봉사 활동이 다양하게 많을수록 그 사회는 품위 있는 사회가 되어갈 수 있는데, 이러한 봉사 활동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것은 돈이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이나 경제인들 혹은 사회 유명인사들이 하는 봉사는 진정한 의미에서 봉사라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모든 활동은 자신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 실제적인 이득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유명인들이 봉사를 하려면 정말 아무도 모르게 알려지지 않을 방법으로 해야만 그 의미를 살릴 수 있다. 


사회의 기초가 되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봉사 활동은 아주 중요하다. 최근 미디어를 통해 드러나는 대부분 가정 문제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이 자녀 교육 문제인데, 이기적이고 철없는 자녀를 철들도록 만들 수 있고 성숙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이것일 수도 있다. 방송에 관련된 전문가들이 나와서 솔루션을 제시하지만 그때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또 원위치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많은 부모들이 수만 가지의 이유로 자녀들에게 잔소리를 한다. 잔소리는 이제 그만! 제발 그만해야 한다. 자녀들은 잔소리의 늪에 빠져 허둥대다가 질식하여 죽어가고 있다. 부모들은 이제 잔소리는 그만하고 자녀들을 봉사 활동에 참여시켜야 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말이다. ‘이것이 자녀들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지금까지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여 철이 들고 성숙되어 가는 과정을 보아왔다. 마마보이가 어머니로부터 독립하고, 캥거루족이었던 청년이 당당히 독립하여 인생을 개척하고, 각종 중독에 시달리던 젊은이들이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아갔다. 자식 잘 되라고 퍼부어진 온갖 잔소리들이 백해무익했고 오히려 더욱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다. 


한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의 부모도 여느 부모들과 다름없이 어릴 때부터 자식 잘되라고 끊임없이 잔소리로 세월 낭비했다. 반항심이 있던 이 청년은 부모가 그럴수록 더욱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는데, 우연하게 봉사 단체와 연결이 되어 중동의 어느 지진 지역에 가게 되었다. 이 청년은 극심한 지진 지역에서 한 달간 봉사 활동을 하면서 인생의 깊은 철학을 깨달은 것 같다고 했다. 철없이 행동했던 지난날들을 회상하면서 자식들을 향한 부모의 마음도 깨닫고 인생의 소중함도 깨달았다고 했다. 


이 청년의 말은 이랬다. “지진 지역의 처참하게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절규를 들으면서 현지인들과 함께 울었습니다. 그들도 할 수 없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습니다. ‘자연재해 앞에서 무기력한 인간의 존재는 무엇일까?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나?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인생에 있어서 가치는 무엇일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모를 잃은 자녀들은 그래도 살려는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는데, 자식을 잃은 부모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을 보면서 ‘부모에게 있어서 자식은 이런 존재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님들이 하나같이 하시는 말이 있었습니다. ‘지금 나에게는 아무것도 필요 없습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필요 없습니다. 내 자식만 다시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무너진 잔해에 깔려서 죽어가는 자녀의 신음소리를 듣고 있을 수밖에 없는 부모의 참담한 심정을 함께 겪었습니다.”


1960년대 이전 출생하신 분들은 한국전쟁을 겪었고 폐허가 된 현실이 어떤 것이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것이지만, 그 이후 출생자들은 그 사실을 눈으로 보지 않고 간접적으로 이야기만 들었다.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한국의 경제가 성장하며 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럭셔리 분위기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인생의 깊은 철학을 깨닫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기적이고 철없이 인생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갈수록 더욱 심화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한 번의 남북전쟁이나 경제 대공황이 없는 이상은 말이다. 우리가 전쟁을 발발시키거나 대공황을 의도적으로 일으켜서 모든 마마보이들을 전사로, 캥거루족들을 독립시켜서 경제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인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최소한 우리 사회가 품위 있는 분위기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대안이 바로 봉사 활동이다. 국내, 외적으로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10~20% 시간과 돈을 봉사 활동을 위해 투자하자. 개인적 차원과 국가적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 본다. 현재도 봉사 활동이 있지만 소수의 인원이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여기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봉사 활동이 그냥 무작정 퍼주는 낭비적 활동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왜냐하면 봉사 활동은 품위를 만들고 그 품위는 국가와 민족의 더 많은 유익을 가져다주고 더 나아가서는 지구촌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여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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