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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진 Mar 22. 2024

종교가 타락하고 있다는 증거들

첫째 신도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한 종교의 신도수가 해당 국가 인구의 5%를 넘으면 타락이 시작된다. 신도 수의 증가는 그 집단 내에 정치적 움직임을 발생시키고, 국가와 사회에도 정치적 압력을 가하게 한다.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이 신도의 세력을 등에 업고 정치 활동에 참여한다.


둘째 종교의 전임 종사자들이 많아진다. 한 종교의 전임 종사자들의 수는 성직자를 포함하여 총 신도수의 2%를 넘으면 타락이 시작된다. 전임 종사자들이 많아질 경우 일반 신도들은 그들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커지며 상대적으로 사회에 베풀어지는 재정적 지원은 줄어든다.


셋째 종교 건물들이 많아진다. 종교 건물은 규모와 사용 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수용 인원 최대 300명을 기준으로 하고 부대시설을 포함하여 2~3만 개를 넘으면 타락이 시작된 것이다. 이 기준은 인구 약 5천만 명 정도 되는 한국을 예로 한 것이다. 한국의 개신교 목사들의 말을 빌리면 한 목회자가 관리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성도의 수는 약 300명이라고 한다.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의 의견도 비슷하다. 


넷째 재정적인 풍요를 누리고 있다면 이미 타락한 것이다. 고급주택, 고급 승용차, 고급 액세서리 등등, 종교인들의 생활적 경제 수준은 그 사회의 중산층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사람들이 종교를 갖는 이유는 마음의 평안과 물질적 축복이라고 대부분 말한다. 한마디로 기복적인 신앙이 밑바탕에 깔린 것이다. 그래서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은 신으로부터 많은 축복을 받았다고 자타가 공인하며 시시때때로 공개적으로 떠들고 다닌다. 종교인들에게 있어서 경제적인 풍요는 곧 사회를 위해 베풀라는 뜻임을 기억해야 한다. 거주하고 있는 사회의 중산층 정도의 경제적 수준을 유지를 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회에 환원을 해야 진정한 종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돼지가 진주목걸이를 하고 다니는 것과 같다. 만약 이것이 싫다면 종교인이 되지 말라. 그냥 무신론자 혹은 대충 이기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자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참고로 인구의 5%, 신도의 2%라는 것은 로마제국 당시 기독교의 성장과 타락의 역사, 한반도의 신라와 고려시대 불교의 역사, 중세 아랍 이슬람의 역사를 참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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