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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 아침 -

by 캄이브

좋은 아침이야.

달력 한 장, 조용히 넘기니

오늘, 오월이래.


사월의 꽃잎은

고요히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연둣빛 잎사귀에

자리를 내주었지.


시간은 언제나

기억보다 앞서 흘러

뒤돌아본 그 순간,

벌써 한 걸음 더 떨어져 있더라.


오월은,

아마도

신부의 달이라서일까.

햇살 한 줄기에도

가슴이 문득 떨려와.


그리고,

오월가족의 달이기도 하지.

이 계절엔 꼭 필요한

작고도 단단한 꽃말이 있어.


'고맙다.'

'사랑한다.'

그 짧은 문장들이 피어나는 시간.


오월의 이 아침,

설렘 하나, 따뜻함 하나 품고

예쁜 마음들을 마음껏 피워보자.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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