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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 금요일 -

by 캄이브

보슬비 내리는 금요일,
촉촉이 젖은 오전 끝에
이제야 숨을 고른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요.


입술에 머문 온기로
어제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간다.


심장은 천천히
희망을 데운다.


금요일,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되는 하루.


쓴맛 너머
스며드는 커피 향처럼
여유롭게 한 주를

마무리하시길.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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