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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 월요일 -

by 캄이브

촉촉한 주말의 비가

마음까지 식혀준 아침이야.


햇살은 아직
하늘의 이불을 덮은 채
꿈결을 천천히 되새기고 있어.


유리창 너머
맑은 공기 속에
어제와 다른 오늘의 결이
서서히 스며들어.


월요일은 늘

조금은 무겁고

조금은 낯설지.


하지만,

그 익숙한 무게 속에서

비로소 시작의 불씨

조심스레 꺼내지.


무겁다는 건
무너지는 게 아니라
버텨냄의 또 다른 이름이라는 걸
매주,

다시 배우는 것 같아.


한 걸음
또 한 걸음
자신에게 닿기 위한 오늘


그 길 위에

작은 햇살 하나

내 마음으로

살며시 놓아둘게.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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