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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 안부 -

by 캄이브

오늘은,

햇살이 이불을 걷어내고

눈부신 얼굴을 내비쳤어.


덕분에,
해가 중천에 걸려
세상의 그림자를 짧게 눌러앉혔지.


바쁜 하루의 허리쯤
잠시 멈춰 숨 고르는 시간


식탁 위로 퍼지는 맛있는 향기
혀끝에 감기는 시원한 커피
그 안에 여유를 한 모금 띄워 마셔봐.


오늘의 절반이 지나갔지만
남은 절반은

우리가 어떻게 채우냐에 달려있잖아.


숨은 천천히,

마음은 단단히

이 정오의

빛 한 조각을 너에게 건넨다.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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