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창가에 기대어 초승달을 보았어.
순간, 아버지 말씀이 떠올랐지.
“달만 보면 고향생각난다.”
그땐 몰랐어.
그 말속에
얼마나 많은 그리움과 희망이
숨겨져 있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아.
밤이 깊을수록
그리움도 더 짙어지고,
작은 안부 하나가
참 소중해지는 나이라는 걸.
달빛을 따라
멀리멀리 마음을 보내다 보면
미처 전하지 못한 미안함도
고요히 스며들어
가만히 가슴을 두드려.
오늘 같은 밤엔
음악에 기대어
고향을 그려보다가
조심스레 외쳐보지
사무치게, 가고 싶다고.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