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 인사 -

by 캄이브

인사이동 첫날,
3년 전 그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낯익은 사무실,
익숙한 그 자리
손에 익은 업무들.


하지만,
낯선 동료들과

어색한 분위기,
창밖 풍경
조금은 달라져 있었다.


우연일까,
필연일까.
그 자리,
그 일,
그 마음.


새로운 듯

익숙한 모든 것들이
조금씩 다르게

나를 맞이했다.


모니터에 저장된 즐겨찾기,

책상옆에 붙여둔 하트 클립,

서랍 속에 넣어둔 오피스 용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지만,

분명

그곳엔

나의 시간

머물러 있었다.


그리워서 반갑고,
반가워서

다시 다짐하게 되는 순간.


새롭지 않은 새 공간에서

나는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조용히

열정을 부어본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움에 머뭇거리지 않으며
오늘도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딛는다.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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