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듯 흘러가는 하루에도
한 번쯤은
쉼표로 숨을 고른다.
힘들 때는
바람결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고,
지칠 때는
햇살 속에 스며드는 온기를 기억한다.
슬플 때는
눈물 너머 반짝이는 빛을 붙잡고,
아플 때는
상처를 어루만지며 희망에 기댄다.
외로울 때는
먼 별빛처럼 이어지는 마음을 느끼고,
그리울 때는
그 이름만 불러도 번져오는 미소를 품는다.
숨결 하나가
가라앉은 마음을 일으키고,
흩어진 생각을 모아준다.
바람처럼 스쳐가는 순간 속에서도
조용히 들이마시고 내쉬며,
내 안의 고요를 만난다.
오늘도,
숨 고르듯
마음은 천천히
희망의 길을 따라 걸어간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