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 -

by 캄이브

어젯밤, 나는
의 강을 건너
두 분을 보았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
그 옆에 계신 어머니,
손을 맞잡고
젊은 시절의 빛으로 서 계셨습니다.


놀라서 꿈에서 깼지만
그 장면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숨결처럼 떨립니다.


늘 꿈에서라도 뵙고 싶었지만
그 바람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어젯밤
두 분을 함께 뵈었다는 사실이
그리움 속의 기적처럼
내게 다가왔습니다.


왜 어머니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따라가고 계시지,
변고라도 있을까,
걱정이 조용히 번지지만


동시에
두 분을 함께 본 기쁨
눈물처럼 고입니다.


오늘 밤에도
그 강을 건너
두 분이 나를 찾아와
손 흔들어 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달빛 길을 따라
잠 속으로 걸어갑니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