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달

- 어머니 -

by 캄이브

창문 너머
달빛이 번집니다.


도란도란 웃음소리,
달그락거리는 냄비,
지글지글 기름 냄새
저마다의 노래처럼 들립니다.


나물 무치고, 전을 부치며
아이들의 눈빛을 봅니다.
그 작은 손끝에
기쁨이 묻어나기를 바라며
오늘은 마음까지 반죽합니다.


그러다 문득,
사람 냄새, 그리움의 냄새
고향의 향기처럼 번집니다.


보름달이 차오르듯
그리움도 가득 차올라
그 시절 어머니의 부엌까지
달빛이 닿습니다.


달빛이,

어머니 얼굴을 닮았습니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