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 인사 -

by 캄이브

하늘 나라 아버지,
멀리 북쪽 어머니,


추석 아침,
막내딸의 마음이 달빛을 타고
두 분께 닿기를 바랍니다.


부엌에는
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
나물 무치는 손끝의 온기,
탕국 속에 스며든 마음까지
모두 두 분께 보내는 인사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손끝으로, 마음으로
두 분을 안아봅니다.


달빛 속,
아버지의 웃음이 번지고
어머니의 눈빛이 흐릅니다.


멀리 있어도
오늘만큼은
두 분과 한자리에 앉은 듯,
막내딸의 마음은
정성껏 차린 아침 상처럼
둥글고 따뜻하게 가득 차 있습니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