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겨울밤

- 낙엽 -

by 캄이브


가을이 마지막 숨을 펼치듯
고운 낙엽들이

고요한 도로를 부드럽게 덮고,


가로등 불빛은
바스락 거림 위로
잔잔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다.


바람이 스치면
낙엽 몇 장, 가볍게 떠올라
밤의 숨결 위로 흩어지고,


빛과 그림자
낮게 깔린 적막 사이로 스며들어
오늘의 마음을 조용히 눕힌다.


걸음마다
작은 추억 하나씩 소리 내어 부서지고,
그 소리마저
가을 밤거리에 온기로 남는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