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저녁

- 보슬비 -

by 캄이브

창밖에는
보슬비가 고요를 적시고,
짧아진 낮은
서둘러 어둠을 품는다.


거실 한켠,
따뜻한 밥 냄새
집 안 가득 퍼지고,
아이들의 웃음은
새소리처럼 날아다닌다.


유리창에 기대앉아
하루의 온도를 식히며,
평온한 저녁
내 마음속에도 번진다.


모든 소리가 잠들고,

빛마저 고요해질 때,

오늘의 가을저녁이

내 안에 천천히 내려앉는다.


- 캄이브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