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2025년의 52번째 월요일.
늘 시작을 의미하던 월요일이
오늘은 조용히
마무리의 자리에 앉아 있다.
서두르기도 했고
멈춰 서 있던 날도 있었지만
때로는 넘치고
때로는 모자란 채로
오십이 번의 월요일은
결국 여기까지 우리를 데려왔다.
어떤 날은 마음이 먼저 지쳤고,
어떤 날은 몸이 뒤늦게 따라왔다.
그래도 우리는 매번
다음을 향해
잘 견뎌왔다.
오늘은
새로운 문장을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날.
긴 설명 대신
마침표 하나면 충분하다.
2025년의 마지막 월요일은
내일을 재촉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말한다.
여기까지 와줘서,
정말 고맙다고.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