짹각, 짹각
정각을 앞두고
나는 한 시간 먼저
시간 앞에 서 있었다.
화면 속 숫자들이
다섯 자리로 불어나고,
대기 순번은
숨처럼 늘어진다.
새해 첫
기사자격증 원서접수 날.
나는 목표 하나를
조심스레 올려놓는다.
주어진 시간은 백팔십 분,
넘어야 할 과목은 여섯.
가볍지 않은 구조 앞에서
호흡을 다잡는다.
한때 미완으로 남았던 이름,
이제는
흘려보내지 않기로 한다.
달리는 말띠해,
시험에 휘둘리지 않고
시험에 시험 들지 않으며
나의 속도로 건너가기로.
오늘,
접수라는 문 앞에서
완주가
첫 발을 내딛는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