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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Family Story
기적
- 보물 2호 -
by
캄이브
Feb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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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11년 만에
나의
심장을 두두린 아이.
두 번째
라 부르기엔
너는 늘
가장
뜨거운 시간 속
에 있었다.
낮
에는
회사
에서 함께 숨 쉬고,
저녁
이면
대학원
강의실로 향하고,
밤
이면
과제
로 하루를 마무리하던 시간.
그 한가운데서
너는
2.64킬로
의 몸으로
37주 3일
만에
세상을 가볍에 두드렸다.
형광등 아래 펼친 전공서적 위로
아기의 숨결이 내려앉고,
엄마의 책가방 한쪽에는
논문과 노트가,
다른 한쪽에는
너의 작은 하루가 함께 들어 있었다.
일터의 공기
를 함께 마시고,
수업의 시간
을 함께 건너며
너는
내 삶의 현장
을
처음부터
동행
했다.
첫째
를
책임
의 무게로 키웠다면
둘째
는
설렘
으로 맞이한 아이.
고단했을 법한 날들이
이상하게도 따뜻했던
이유
는
아마 너
였을 것이다.
아기의 울음은
피로 위에 내려앉은 햇살 같았고,
작은 손은
지친 하루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스위치였다.
나는
너를 키우
며
성장하는 법
을 배웠고,
도전하는 힘
을 얻었고,
기쁨을 미루지 않는 삶
을 배웠다.
피아노
앞에 앉은 가느다란 등,
바이올린
을 쥔 여린 손.
빼빼
마른 체구
,
소멸될 듯
작은 얼굴.
그러나
그 안에는
엄마를 다시 일으켜 세운 시간
들이
우주처럼 들어 있다.
작지만 큰 우주.
너는
두 번째
기적
이 아니라,
내가 가장 바쁘고 가장 치열하던 날
나와 함께
걸어준 빛
이었다.
고맙다.
2월 24일,
너의 탄생과 함께
그 시간을
행복으로 바꾸어 주어서.
- 캄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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