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 봄비 -

by 캄이브

하늘

잿빛으로 접혀 있고


바람 끝은

아직 차갑다.


오늘은
봄비가 내린다.


구름몰려오듯
세상의 소식들도

좀처럼 맑아지지 않는다.


지구 어디선가는
포성이 빗방울처럼 쏟아지고
기름값은
하늘을 향해 치솟는다.


하늘도

세상도
잿빛 구름을 이고 서 있다.


그래도 우리


아침을 짓고
문을 나서
오늘이라는 길을 건넌다.


를 막기 위해

우산을 펴듯


흐린 하루 위에
작은 웃음 하나
조용히 펼쳐 들며


서로에게

우산이 되었으면 좋겠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