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驚蟄)

- 개구리 -

by 캄이브

겨울

길게 하품하더니

어느 날

슬그머니 등을 돌린다.


경칩.

동면하던 벌레들도

하나둘

기지개를 켜고


초록순

빠꼼

인사를 건넨다.


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연못가

와글와글 모여들고,


봄을 맞은 아이들도

놀이터

와글와글 모여든다.


땅속에서 나온 개구리들이

논두렁에서

폴짝폴짝 뛰어오르고,


신이 난 아이들도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덩달아

우리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와글와글 피어나고,


즐거운 일상들이

폴짝폴짝 살아난다.


완연한 봄이


오늘

그 시작을 알린다.


- 캄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