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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by 유리



무기력한 시간들이 걷히고 나니

그 시절 그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차가운 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


겁을 잔뜩 먹은 나는

도망치고 숨기에 바빴다.


매순간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며

나에게 되풀이며 말한다


이젠, 그냥 나로 살고 싶다.

후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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