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시간들이 걷히고 나니
그 시절 그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차가운 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
겁을 잔뜩 먹은 나는
도망치고 숨기에 바빴다.
매순간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며
나에게 되풀이며 말한다
이젠, 그냥 나로 살고 싶다.
후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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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리 |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 조용한 마음으로 감정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이별의 순간, 따뜻함과 서늘함 사이에서 머무르며 떠나는 감정들을 오래도록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