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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 Dec 03. 2023

흔적



무기력한 시간들이 걷히고 나니 

그 시절  그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차가운 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


겁을 잔뜩 먹은 나는 

도망치고 숨기에 바빴다. 


매순간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며 

 나에게 되풀이며 말한다 


이젠, 그냥 나로 살고 싶다.

후회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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