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간 제자리를 걷고 있고
매일을 헤매고 있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고민을 해보지만
빈방은 여전히 비워두기로 했다.
내가 기억하는 사랑
따뜻한 마음의 온도
빈방을 가득 채운
금세 글썽이는 마음
몇 번의 계절이 지나도
빛이 사라진 방
감정이 무뎌지고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이유리 |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 조용한 마음으로 감정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이별의 순간, 따뜻함과 서늘함 사이에서 머무르며 떠나는 감정들을 오래도록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