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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리 Dec 06. 2023

빈방



몇 년간 제자리를 걷고 있고

매일을 헤매고 있다.


이리저리 뒤척이며

고민을 해보지만

빈방은 여전히 비워두기로 했다.


내가 기억하는 사랑

따뜻한 마음의 온도


빈방을 가득 채운

금세 글썽이는 마음


몇 번의 계절이 지나도

빛이 사라진 방


감정이 무뎌지고 있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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