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리 Jan 18. 2024

눈꽃이 내리던  날

너의 향기가 난다.



예고도 없이 찾아온

눈꽃이 세상에 색을 얹는다


눈물로 가득한 얼굴에

눈꽃이 고맙게도  뒤덮인다

하고픈 말들은

왜 삼켜야 하는 걸까.

너저분한 마음을

흩날리는 눈꽃 속에 외친다.


눈꽃에서 너의 향기가 난다

팔을 활짝 뻗는다  

아무 말 없이 너는 모두 괜찮다고 한다

때론 괜찮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또다시 묵묵히 기다려준다


포근한 겨울이  지나면

사라질까 두려워

시린 겨울을 잘 버티어 주길

차가운 손을 맞잡아 본다.




ㅡ눈꽃이 내리던 날./pencildrawing



매거진의 이전글 다 괜찮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