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연결고리는

다독다독의 인물관계도

by 셀끽

우리는 어떤 인연으로 모이게 됐을까요. 독서모임을 한다고 하면 주위에서 묻는 말은 보통 이렇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하게 된 거야? "멤버들은 어떻게 알게 된 거고. 무슨 조합이야?"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먼저 인연의 중심에는 다독다독의 캡틴, 항항이 있습니다. 당연하죠. 그녀가 대대적으로 공개 모집했으니까요. 창립 해에는 네 명으로 꾸려오다가 다음 해에 정원을 여섯 명으로 늘리면서 과이리와 제가 합류하게 됐어요. 올해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어느덧 모임도 3년 차에 접어들면서 기존 멤버의 하차와 신규 멤버의 가입 상황이 몇 차례 생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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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항 (EsFp)

다독다독의 대장. 이 모임을 벌린 장본인이에요. 인생의 어느 젊은 날에 (하필) 야구라는 스포츠에 빠지게 되었어요. 언젠가 야구단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고, 실제로 모 야구단에서 1년간의 인턴 생활을 하게 됩니다.


2. 호야 (ENtj)

항항과 함께 다독다독의 초창기 멤버. 그로 말할 것 같으면 항항의 야구단 인턴 당시 사수의 친구! 항항의 사수와 호야도 역시나 야구단 인턴을 하면서 친해진 사이예요. 사수의 소개로 다독다독의 게스트로 참여했다가 아예 눌러앉게 됐어요. 그는 야구단 인턴을 마치고 다른 동네 야구단으로 입사해 다년간 구단밥을 먹기도 했답니다.


3. 사로카 (EnFP)

항항과 야구단 인턴 동기이자 창단 멤버예요. 올여름까지 다독다독에 참여했다가 최근 들어 회사 일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져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그의 빈자리가 매우 아쉽지만 대신 새로운 멤버를 심어두었다죠.


4. 셀끽 (ENFP)

저예요. 브런치 글을 맡게 된. 항항과의 만남은 설명하기 복잡해서 대충 어떤 야구 캠프에서 만났다고 얼버무리는데요. 조금 더 자세히는 야구재단과 국제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한 스포츠 행사에서 만났어요. 그런데 항항이나 저나 다소 얼떨결에 타의로 행사에 흘러 들어오게 된 거죠. 행사의 본 취지보다는 그냥 재밌게 놀고 친해졌습니다... 아, 그리고 셀끽도 모 야구단의 인턴 출신.


5. 과이리 (eNTj)

셀끽과 함께 합류한 2기(?) 멤버입니다. 그녀는 항항의 고등학교 문예부 후배예요. 그녀의 어머니는 똘똘한 항항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고 하면 그것 자체로 괜찮은 치트키가 되어 좋아하셨다고 해요. 항항의 추천으로 그녀와 같은 건물에서 살기도 했어요. 아랫집 사는 동생.. 그런 거죠. 아, 그리고 과이리도 격한 야구팬... (+항항과 과이리와 저는 다독다독을 계기로 이집트 여행도 다녀온 사이)


6. 니쥬 (inFJ)

사로카가 심어 두고 간 그녀는 사로카의 고등학교 후배예요. 이제부터는 학연으로 연결되지요? 사로카와 과이리의 막내 자리를 차지합니다. 니쥬는 불어불문학 전공자인데요, 그 능력을 발휘해 스포츠 관련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회사의 통번역 관련 업무를 거의 다 맡아서 하는 그녀. 아, 그리고 니쥬도 격한 야구팬...


7. 새로운 멤버 (?)

아직 만나지 못한 새로 합류한 멤버는 니쥬의 대학교 동기예요. 사로카가 니쥬를 데려왔고, 사로카의 빈자리에 또 니쥬가 새로운 멤버를 데려왔어요. 니쥬가 하는 독서모임과 니쥬가 만나는 사람들이라면 멋질 거라고 생각하며 따라 들어왔다고 말하던데요... 귀여운 막내 니쥬도 밖에서는 의젓한 어른인 것을요! 이제 니쥬도 막내 자리를 반납해야죠. 환영합니다. 반갑습니다.


8. 바삭이 (iNfJ)

항항의 회사 동료. 올해만 두 번 다독다독 게스트로 참여했고, 앞으로도 종종 그럴 예정이에요. 미대 나온 여자, 매일 지하철 출퇴근길에 책 읽는 여자로 일러스트를 가미한 귀여운 에세이를 출판한 작가입니다.


+ 경경씨 (?)

항항의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로, 창립 멤버예요. 경경씨도 회사 일이 바빠져 작년 중순부터 모임에서 빠지게 되었어요. 그녀에게 인간적 호기심이 잔뜩 있었지만 몇 번 보지 못해 아쉬웠던 셀끽. 일본어를 잘하는 경경씨... 오겡끼데스까-!


이로써 항항을 중심으로 한 다독다독 유니버스를 간략하게 정리해 봤어요. 참 신기한 인연 같아요. 어쩌다 보니 기수는 제각각이지만 '모' 야구단의 인턴 출신들이 반(그 야구단은 꽤 오래전부터 매년 인턴을 뽑아 한 시즌을 동고동락하는 전통이 있었답니다.. 기수 순서는 호야>>>>셀끽>>항항&사로카 순.), 고등학교 대학교 학연으로 이어진 반. 그 반도 야구팬이고요! 독서모임 후에는 시간이 되는 멤버끼리 식사를 하는데 그때 꼭 야구 이야기가 한 번씩은 나오게 되더라고요. 마침 얼마나 짜릿한 계절입니까! 가을이란!


다독다독의 기록을 SNS에 올리다 보면 모임을 궁금해하고, 참여 의사도 종종 들어온다고 해요. 항항은 게스트로 회사 동료, 대학교나 고등학교 선후배 등을 게스트로 초대했어요. 호야의 친구도 함께한 적이 있고요. 기존의 6인 멤버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다양한 취미와 관심사를 가진 게스트를 초대해 가끔 모임의 시각을 환기하려 합니다. 그러니까 다독다독의 인물들도 무한한 가지치기의 연속이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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