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때,
가장 행복하다

: 37년 공직 인생이 깨달은 '칸트의 행복 3원칙'

by 공무원 덕림씨

"왜 나만 주말에도 현장에 나가야 할까?"


본청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연달아 맡기도 하고, 관광업무를 오래 하다 보니 제 삶은 늘 현장 속에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가족과 즐겁게 주말을 보낼 때, 저는 먼지 날리는 공사판과 민원 현장을 지켜야 했습니다. 몸이 힘드니 마음도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서점으로 달려가 행복에 관한 책들을 모조리 읽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와인을 마시는 빈도가 행복"이라는 조언은, 당장 내일의 현안이 산더미인 공무원에겐 너무나 먼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다 세계 5대 성인이라 불리는 임마누엘 칸트의 글에서 저는 비로소 공직자의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았습니다.

행복의원칙.jpg



1. 첫째, 어떤 일을 잘할 것 (성취감)


단순히 서류를 처리하는 '노동'이 아니라, 내 손으로 세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효능감'**이 우리를 지탱하는 첫 번째 힘입니다. 관행을 깨고 시민의 불편을 해결해 냈을 때 느끼는 그 짜릿한 성취감이 우리를 숨 쉬게 합니다.


2.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대상)


공무원만큼 법적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을 매일같이 보내주는 직업이 또 있을까요? 민원인과 시민들이 바로 그 대상입니다. 퇴직하고 나니 저에겐 그 사랑의 대상들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현직에 있는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더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이미 갖춘 셈입니다.


3.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상상력)


순천만 정원박람회 총감독 시절, 하루 2-3만 보씩 걷다 보니 발톱이 3개나 빠졌습니다. 저녁에 신발을 벗으면 양말에 붙은 발톱이 떨어지지 않아 비명이 나올 만큼 고통스러웠습니다. 누군가 제게 "왜 이렇게까지 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저는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오랫동안 걸쳐 빠지는 발톱


"아닙니다. 저는 지금 너무나 행복합니다."


발톱은 빠졌지만, 제 머릿속에는 개막일 게이트 앞에 끝없이 줄을 서 있을 관람객들의 환희 섞인 표정이 선명했기 때문입니다. 그 **'희망찬 상상'**이 신체의 고통을 완전히 압도해 버린 것입니다.


공직자의 행복은 '상상력'에서 나옵니다


사실 제37년 공직의 삶이 늘 화려했던 것은 아닙니다. 큰일을 마치고 나서 2년여간 감사와 수사를 견뎌야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제 공직 인생이 피멍으로 얼룩지는 것 같아 남몰래 눈물 흘린 밤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들에게 당부합니다. "저처럼 피멍 들며 일하지 마십시오."


이제는 적극행정 면책제도와 사전컨설팅이라는 든든한 방패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제도'라는 갑옷을 입고, 더 당당하게 상상하고,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큰 기획을 하고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을 품은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이제부터 저와 제 동료들이 현장에서 그 희망을 어떻게 현실로 바꾸었는지, 그 치열하고도 뜨거웠던 기록들을 하나씩 들려드리려 합니다.


[제5화]는 '민방위교육 통지서가 기다려진다고요?'입니다.



#이_글의_요약_키워드


#행복의조건_칸트가_공직자에게_건네는_세_가지_열쇠

#업무효능감_단순한_노동을_세상을_바꾸는_성취로_바꾸다

#사랑의대상_매일_마주하는_시민이_행복의_원천인_이유

#희망찬상상_발톱_3개가_빠지는_고통을_압도한_개막의_설렘

#피멍의기록_고난을_견디게_한_것은_도시의_미래를_향한_꿈

#공직자의갑옷_적극행정_제도로_더_당당하게_상상하고_도전하라


#적극행정 #공무원행복 #칸트의행복3원칙 #순천만정원박람회 #공직가치 #성취감 #희망 #적극행정면책제도 #공무원응원 #무두질행정

매거진의 이전글[제3화] 의미를 찾는 순간, 고통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