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엘보 프롤로 주사로 비수술 치료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오늘은 테니스엘보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3가지 이유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팔꿈치의 바깥쪽의 통증을 흔히 테니스엘보, 팔꿈치의 안쪽의 통증을 골프엘보라고 진단합니다. 병명이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런 운동을 해야만 생기는 질환은 아닙니다. 이것은 과도한 그리고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하여 팔꿈치의 힘줄에 손상이나 염증이 생겨서 통증과 압통이 발생한 것을 의미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전완의 뒷부분에 통증이 동반되고, 주먹을 쥐는 힘이 약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가진단을 하는 방법으로는
팔꿈치를 똑바로 편상태에서 세게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뒤로 젖힐 때 팔꿈치에 통증이 유발되고, 팔꿈치의 외측상과를 압박할 때 통증이 있다면, 강력하게 테니스 엘보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확진을 하기 위하여,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뒤로 젖힐 때 사용하는 근육의 힘줄 (총신전근의 힘줄, common extensor tendon)에 염증이나 손상을 의미하는 저음영을 확인하면 쉽게 진단이 됩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약도 먹고, 다양한 종류의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도수치료 등을 해도 통증이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연관통이 원인인 경우입니다.
연관통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통증을 느끼는 곳에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병의 원인이 되는 곳에서 떨어진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완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역할을 하는 회외근은 팔꿈치 바로 아랫부분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곳에 ‘압통점’ 또는 ‘트리거포인트’(trigger point, TrPs)가 생기면, 테니스엘보와 아주 유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만성적인 테니스 엘보에서는 회외근의 압통점이 함께 있는 경우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 회외근을 함께 치료하지 않는다면, 통증이 잘 회복되지 않습니다.
둘째, 팔꿈치의 인대파열이 심한 경우입니다.
팔꿈치에서 상완골과 요골을 연결해주는 관절낭을 따라서 외측측부인대 (radial collateral ligament)가 있습니다. 팔꿈치 관절의 안정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대입니다. 테니스엘보가 오래된 분들 특히, 통증이 있는데도 직업적으로 쉬지못하고 계속 사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나. 통증을 참고 골프 연습과 라운딩을 계속하는 경우에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팔꿈치 힘줄의 손상만 있는 테니스엘보 환자의 약 80% 는 3~6회 정도의 프롤로주사를 통하여 치료가 가능하지만, 외측측부인대의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서 꾸준히 치료하여야 합니다.
셋째, 말초신경의 포획증후군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전완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회외근의 사이로 신경의 일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 신경은 요골신경의 가지 (posterior interosseous nerve, PIN) 입니다. 또한 팔꿈치의 외측에는 피부감각을 담당하는 외측전완피부신경(lateral antebrachial cutaneous nerve, LACN)이 분포하고있습니다. 이러한 신경이 압박 또는 포획(entrapment) 되는 경우에도 테니스엘보와 유사한 통증이 나타납니다. 이때 이러한 신경을 함께 치료하지 않는다면, 테니스 엘보의 통증이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테니스 엘보는 프롤로치료를 통하여 치료가 잘되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가고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 알려드린 3가지중에 일부에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이러한 원인들은 고해상도의 초음파검사를 통하여 진단이 가능하고, 초음파투시하 프롤로치료를 하면서 동반된 문제점들을 함께 해결한다면, 고통스러운 테니스 엘보에서 쉽게 회복되실 수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자신의 피에서 추출한 성장인자를 주사하는 PRP 치료도 가능합니다. 오래된 테니스 엘보의 치료에 효과적인 또 하나의 선택일수 있습니다.
테니스 엘보의 프롤로치료를 한 후에 지켜야할 중요한 주의사항을 말씀드리자면, 팔꿈치의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와 동작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팔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서 주로 사용되는 근육 (주동근)이 달라지므로 아프지 않게 팔을 사용해야 합니다. 아픈 자세나 동작을 하면 손상된 부분의 힘줄에 장력이 전달되어 손상이 더 진행될 수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들은 차라리 팔을 사용하지 않도록 팔꿈치에 반기브스를 해달라고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팔을 사용하지 않도록 고정을 하게 되면 근육이 전체적으로 약해지고 위축 (disuse atrophy)이 되므로 오히려 더 상황이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단, 통증이 유발되지 않는 작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필요할 때만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한 테니스 엘보로 고생하시는 분일 지라도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제대로 치료한다면, 통증과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더 궁금한 내용은 카톡이나 전화(02-547-7533)로 문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