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마디신경외과 심재현원장
발목이나 발의 통증으로 인하여 고생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발목을 접질리는 경우나 족저근막염처럼 잘 알면서도 치료가 잘 되지 않아서 고생하는 분들도 있고, 발이 원인인지를 몰라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발목과 발의 통증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제대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발은 우리 몸의 가장 끝에 위치하므로 연관통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아픈 통증을 느끼는 곳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진단이 간단할 것 같은데도 실제로는 진단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통증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위험신호 같은 것인데 발은 감각이 둔하여 통증 신호가 미약하다고 비유를 하면 될까요? 가만히 눈을 감고 엄지손가락의 위치와 방향을 느껴보세요. 대부분의 분들은 엄지손가락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엄지손가락의 끝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새끼발가락을 느껴 보세요. 많은 분들은 새끼발가락의 끝이 머리속에 잘 느껴지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발에서 오는 감각은 다른 곳보다 둔해서 기능성 평발이 많이 심한분들도 자신의 발이 평발인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둘째, 발은 냄새도 나고 지저분하기도 해서 발이 많이 아프지 않으면 환자분이 병원에 와서 양말은 벗고 보여주기 쉽지 않습니다.
셋째, 의사들도 환자의 양말을 벗기고 발을 만지면 다시 손도 씻어야 하고 번거롭기 때문에 환자분이 발이 아프다고 호소하지 않으면 먼저 양말을 벗고 보여 달라고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 환자중에 발레를 전공하는 여고생이 있었는데, 좌측 고관절의 통증과 양측 무릎의 통증으로 인하여 발레 연습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MRI 검사를 했으나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던 중 지인의 소개를 받고 내원했습니다. 고관절이나 무릎의 관절초음파검사상 이상이 없었지만, 발을 진찰해보니 아치가 전혀 없을 정도로 평발이 심한 것을 발견하고 설득해서 발에 프롤로치료를 하고는 고관절과 무릎의 통증이 해결되어 다시 운동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발은 본인이 감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발목의 염좌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반복해서 자주 접질리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고질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접질릴 때 손상된 발목의 인대가 불완전하게 회복되고 손상이 남아서 발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서 쉽게 접질리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프롤로치료를 통하여 손상된 인대를 재생시키면 근본적으로 해결을 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눈을 감고 한쪽 발로 서는 연습을 해서 발의 바이오 피드백을 좋게 해주면 접질리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기능성 평발은 발로 바닥을 디디고 서서 체중을 실을 때 발의 아치가 무너져서 편평해지는 발을 의미합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ray를 촬영할 때에 서서 체중을 실은 상태에서 측면사진을 촬영하여 종골의 아치의 각도를 측정하거나, 걸을 때 발의 압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하는 동적족저압검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노화가 진행되면서 발의 아치가 무너지거나 외상으로 인대의 손상후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능성 평발은 아치를 잡아주는 인대와 힘줄에 프롤로치료를 하여 아치를 강화시키고 관련된 발의 내재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함께 진행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면서 검지발가락 아래도 밀고 들어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어떤 분들은 수술을 해서 엄지 발가락을 똑바로 폈는데도 아프다면서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은 통증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평발로 인한 변화의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무지외반증을 미용적인 측면에서 수술을 하는 거라면 몰라도, 기능의 이상이 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발목의 불안정성이나 기능성 평발을 함께 치료하지 않고 엄지발가락만 펴준다고 해서 통증이 쉽게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족저근막염은 뒤꿈치의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 가장 통증이 심하고 낮에도 앉아있다가 일어서면서 뒤꿈치를 디딜 때 통증이 심한 양상을 보입니다. 체외충격파치료나 프롤로치료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만성적으로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발의 아치를 함께 치료해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발의 앞부분의 통증, 즉 중족골 부위에 통증이 있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 경우에는 발의 종아치가 아닌 횡아치가 낮아진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발의 횡아치를 치료해 주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허리의 통증이 있으면서 다리로 통증이 내려오는 좌골신경통이 있는 분들을 치료할 때에, 허리를 치료하고 종아리의 외측이나 후면으로 내려오는 좌골신경통을 함께 치료를 해드리다 보면, 발바닥이나 발등이 저리고 아프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발등이나 발바닥의 통증이나 저림은 발로 내려오는 비골신경이나 경골신경의 포획증후군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말초신경포획증후군은 초음파검사나 근전도검사를 통하여 신경의 포획을 진단하고 그 위치를 찾아서 초음파로 확인하면서 신경박리술이나 신경이완술을 하면 아주 효과적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발목과 발의 통증은 체중을 지지하고 움직일 때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하는 발의 기능을 고려하여 기능적으로 진단을 하고 제대로 치료한다면 만성적인 통증에서 벗어나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발목인대 강화운동 : https://youtu.be/HAhd7sBlRo0
*발목통증 해소운동 : https://youtu.be/wNI_aUNYTHE
*발목통증 프롤로치료 : https://youtu.be/xcDa-aOuvSM
*청담마디TV, 유튜브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bNerxozD5SHvoQE8rXYA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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