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선택의 기로

 나는 올해 결혼을 했고, 나이는 29살이다. 꿈은 1인 빵집을 차리는 것이다. 내년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해 빵집 창업을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두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다(문제야 뭐 많지만). 바로 아이 문제다. 우리는 아이를 갖고 싶어 한다. 그리고 빵집도 하고 싶다.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누가 답 좀

 남편과 나는 4살 차이다. 옛날이라면 늦은 나이였겠지만, 요즘 시대에는 적정한 시기에 결혼을 한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그러나 아이를 생각한다면 결코 빠른 나이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몇 개월간 신혼생활을 잘 즐겼고, 슬슬 아이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무턱대고 아이를 가지자니, 문제가 하나 있다. 바로 창업이다. 현재 나는 빵집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다. 내년 정부지원사업에 도전해 빵집을 창업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두고 있다. 그러나 빵집 일이라는 것이 엄청난 육체적 소모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아이를 가지면서 빵집을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이를 먼저 낳고 창업을 한다 했을 때, 나의 손길이 필요 없어질 때가 언제인가? 아이를 키우다 보면 제빵에 대한 감을 잃고 더군다나 모아두었던 돈마저 전부 아이에게로 갈 것이다. 그럼 창업을 먼저 한다고 했을 때는? 창업을 해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2년, 3년간은 나의 전부를 갈아 넣어야만 한다. 모든 걸 쏟아부어도 실패하는 게 장사 아닌가? 어는 정도 사업을 안정화시킨 다음 아이를 갖게 된다면, 우리의 나이는 거의 30대 중후반이다. 과연 그때 아이가 와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아이를 갖는 일이든, 빵집을 창업하는 일이든 전부 내가 해야 하는 몫이기에 더욱 고민이 된다.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답은 없다. 선택을 할 때 우선순위를 생각하라고 하는데, 이 고민에 우선순위가 있을까? 누군가 답을 알려줬으면 하는 이런 고민... 어떤 선택이 옳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