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페퍼로니 쌀포카치아
빵집 창업을 꿈꾸는 제빵사인 나는 오늘도 빵을 만든다. 집에서 만들다 보니 거실 책상과 부엌은 금방 어질러진다. 어질러지는 꼴을 못 봐서 빵 만드는 중간중간에 설거지하고 정리한다. 그렇게 한 종류의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내 하루를 온전히 바쳐야 한다. 2024년은 이런 하루들의 반복이었다.
힘들지만 연습하고 실패하고 피드백하고 또다시 만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오늘 같은 꽤 그럴듯한 아이가 탄생하기도 한다. 고생고생해서 빵을 만들었지만, 실패했던 수많은 날들... 그러나 어쩌다 꽤 먹음직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이 맛에 또 고생을 사서 한다.
아래는 오늘 구운, 나름 잘 나온 '대파 페퍼로니 쌀포카치아'다.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이렇게 뿌듯했던 적은 거의 첨 아닌가?^^ 물론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닌 빵이지만, 나에게는 하루를 바쳐 완성한 귀한 아이다. 매번 만들 때마다 이렇게 나와주면 안 되나?
아직 갈길이 멀다. 만들어야 하는 빵들과 소스가 아직도 많다. 한 번 만들어 딱 성공하면 너무너무너무 좋겠지만 그렇게 쉬울 리가. 만들고 나면 무조건 피드백할 것들이 산떠미다. 아쉬운 부분이 왜 이리 많은지. 혹여 망하기라고 하면 정말 정말 마음이 미어진다.
그래도 만들고 또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연습하고 실패하고 피드백하고 또다시 연습한다. 끝이 없는 베이킹...!! 그래서 재밌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