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분을 만났습니다

온라인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

by 또또

살면서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복이다. 나에게는 그런 분들이 몇 분 있다. 최근 먼저 연락을 드려 만나 뵈었고, 많은 대화와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릴 수 있었다. 사람 인연이란 참으로 신기하다.


온라인 인연이 오프라인으로

작년 이맘때쯤 블로그를 시작했다. 모아둔 자금으로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 경제 블로그를 찾아보았고 어쩌다 개설까지 하게 되었다. 투자를 부정적으로 보시는 부모님 몰래 재테크 공부를 시작, 물어볼 사람도 이야기할 사람도 없는 나 홀로 공부의 시작이었다. 그런 와중 블로그는, 정확히 블로그 이웃님들은 유일한 투자 친구였다. 비록 온라인이었지만 힘나는 응원과 진심 어린 조언들이 나를 계속 전진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회사(전 직장)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아무리 늦더라도 블로그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웃님들의 임장보고서와 인사이트, 비교분석 방법 등을 꼼꼼히 읽었고, 모르는 것은 댓글로 물어보곤 했다. 무시해도 될 법한 질문에 이웃님들은 정성스럽게 답변을 해주셨다. 주위에 아무도 없고 나 홀로 아등바등할 때 이웃님들이 보내준 찐댓글들은 그 어떤 말보다 더 크게 다가왔다. 정말 은인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은인 중 한 분을 직접 만나 뵈었다. 마침 대구에서 일하고 있어 은인이신 이웃님이 계신 지역과 가까웠다. 금요일 저녁으로 약속을 잡았고, 일하고 있는 빵집에서 가장 맛있는(?) 호두 파이를 사들고 갔다. 온라인으로 약 1년간 소통해 왔지만, 오프라인 만남은 처음인지라 상당히 떨렸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니던가? 상상만 했던 만남이 실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블로거인 남자친구와 함께 만남의 장소로 갔고, 그토록 만나 뵙고 싶었던 은인을 만날 수 있었다. 부동산 외에 가게창업, 에어비엔비 등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갔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짧지 않았던 대화였다. 온라인상에서 주고받던 대화가 오프라인에서 이어졌고, 좋은 분을 대면으로 만나 더 큰 기운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사람 인연이라는 건 정말 신기하다. 전라도에 살기 때문에 실제 만나 뵙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영남권인 대구에 와있고, 어쩌다 보니 연락이 닿아 만나 뵐 수 있게 되었다. 온라인으로 맺은 소중한 인연이 1년 뒤에 오프라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놀라울 따름이다.


이번 만남은 내가 힘들었던 시기에 도움을 많이 주셨던 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릴 수 있었던 자리였다. 직접 만나 뵙고 인사를 드릴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도 어떤 누군가에게 감사의 대상이 되고 싶다고, 기버가 되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다고... 먼 훗날 나도 누군가의 은인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빵은 'J'가 아니라 '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