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 신제품 개발이 한창입니다

공부는 죽을 때까지 하는 것

by 또또

성장을 위한 공부는 끝이 없다. 그것은 제빵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고객들에게 더 맛있고 새로운 빵을 선보이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빵을 굽는다.


베이커리도 평생 공부

내가 다니고 있는 빵집은 동네에서 꽤 유명하다. 포장, 샌드위치 제조, 커피 아르바이트생을 제외하고 제빵사만 총 8명이다. 판매하고 있는 빵 품목만 50여 가지(정확하지 않지만...). 개인 빵집치고는 규모가 커 주말이면 줄을 서서 빵을 산다.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빵집. 이런 빵집도 봄이라고 새로운 것을 자꾸 내놓는다. 벌써 신제품만 8개다. 도대체 얼마나 더 성장하려고 하는 걸까?


바질토마토 치아바타, 비스킷 슈, 크림치즈파이, 단호박 호밀 바케트, 초코 바케트... 등 최근에 선보인 신제품들이다. 오븐 파트인 아기 제빵사(본인)는 이 모든 빵들의 마지막을 담당한다. 성형(원하는 모양으로 만듦)이 된 빵들이 발효기 안에서 알맞게 부풀면 이 아이들을 뜨거운 오븐 속에 집어넣는다. 타이머가 울리면 잘 익었는지 확인하고 밖으로 빼낸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나온 녀석들. 누가 구웠는지 먹음직스럽게 재탄생했다.


내 손으로 구워냈다는 뿌듯함과 갓 구운 빵 냄새가 좋기는 하지만 짧은 기간에 외워야 할 제품 수가 많아져 혼란스럽다. 아직 기존 빵들의 굽기 정도도 눈으로 완벽히 익히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운 빵까지 익혀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기존 빵들도 충분히 맛있고 손님들도 좋아하는데 왜 번거롭게 새로운 것들을 계속 만들까?"하고 속으로 짜증이 나기도 했다.


짜증이 나는 걸 보니 아직 나는 멀었다. 빵집의 먼 미래를 보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오늘 내 일의 힘듦만 생각하는 아마추어임에 틀림없다. 반면, 과장님은 큰 숲을 보고 있다. 경력 8년 차이심에도 본인의 노트와 유튜브 등을 참고하면서 신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쯤 되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술로 그냥저냥 살아갈 수도 있겠으나, 과장님은 아니었다. 더 성장하려 하고, 더 나은 제품들을 만들어 내려하고 있다.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올라가려 노력하고 있었다.


내가 이 빵집에서 배우는 것은 기술만이 아니다. 바로 이런 정신이다. 경력 3년차, 5년차...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경력 10차임에도 아직도 배우려고 하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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