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 꿈을 꾸게 될 줄은 몰랐다
작년 네이버 블로그 운영을 시작했다. 소개글은 다음과 같다. '내 건물에서 샌드위치&초코빵 가게를 여는 그날까지 경제 공부하는 20대 직장인입니다. 저의 꿈이 실현되는 과정을 공유합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나는 이 꿈을 위해 달리고 있다. 진짜로 이 꿈을 꾸게 될 줄은 몰랐다.
2022년 2월 블로그를 시작했다. 블로그는 운영 블로거를 알리는 소개글이라는 것이 있다. 나의 소개글에는 '내 건물에서 빵집하는 그날까지...'라는 꿈이 담겨있다. 그 당시에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글이었다. 말 그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꿈같은 느낌이라 1분 만에 작성한 것 같다.
그런데 건물주는 그렇다 치더라도 왜 하필 빵이냐?! 그냥 빵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이다. 어떤 것에도 딱히 흥이 없는 사람이 나다. 그러나 유일하게 빵에는 반응한다. 빵은 보기만 해도 입에 미소가 번진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빵을 볼 때 눈이 빛난다 한다. 이런 이유로 적었던 나의 꿈. 이제는 진짜 내 꿈이 된 나의 꿈.
퇴사(작년 8월) 이후 의성군에서 추진하는 '청춘구 행복동' 프로그램에 참여해 시골살이를 경험했다. 이때 식빵을 직접 만들고 프리마켓에서 판매를 해보며, 빵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무슨 패기였는지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다) 빵집 창업을 하겠다고 의성군 창업 지원사업에 도전하기까지 했다. 당연히 탈락했지만, 빵집 창업에 대한 미련은 쉽게 가시질 않았다. 원래 성격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쓸데없는 미련만 커졌다. 지원사업에도 떨어졌고 더 이상 백수상태로 있을 수 없는 상태, 재취업의 시기가 다가왔다. 다행히 아는 대표님을 통해 경력을 살려 새일자리를 손쉽게 구할 있는 기회가 생겼다. 대표님께 포트폴리오까지 보냈으나, 영 찜찜했다. 무모하지만 딱 1년만 제빵사가 돼 보기로 결심했다.
또 무슨 패기였는지 자격증도 경력도 없이 알바천국에 나온 제빵사 구인 빵집에 전화를 돌렸다. 역시나 처참히 거절... 포기하려던 찰나에 대구 달성군 어느 빵집에서 면접의 기회가 생겼다. (나의 예의바름과 당참으로...) 드디어 합격했다. 당장 빵집 근처로 집을 알아봤고, 2주 만에 이사를 왔다. 이렇게 나는 얼렁뚱땅 제빵사가 되었다. 5년을 앉아서 보고서만 쓰던 사람이 매일 서서 빵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내 건물에서 빵집을 차리는 꿈을 향해 매일매일 다가가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롤모델인 라라브레드 대표님 강의를 들으러 간다. 곧 이루어질 내 꿈을 위해 더더더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