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만들고 글을 쓰고 운동을 합니다
어쩜 20대 여성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예쁜 것에 별 관심이 없다. 예쁜 가방, 화장품, 꽃... 이런 것에 별 흥미가 없다. 아니, 그냥 원래 어떤 것에 관심이 딱히 없다. 귀찮니즘이 심해 집에서 깔작대는 것을 제일 좋아한다. 이런 내가 유일하게 즐기는 취미가 있다.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약 7년이 되었다. 20대 초반, 한창 다이어트를 시작할 나이인 만큼 집에서 줄넘기를 하는 것에서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줄넘기 500개에서 줄넘기 5,000개로, 홈트에서 헬스로, 헬스에서 복싱 및 필라테스로, 그렇게 운동 이력이 쌓여갔다. 나름 여러 가지 운동을 찔러보았으나, 가장 잘 맞는 운동은 헬스였다.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 눈치 보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었기에 자유로웠다. 무엇보다 고통 끝에 오는 다음날의 근육통이 짜릿했다.
운동을 비교적 오래 했지만 그렇다고 전문가만큼의 운동 실력을 겸비한 것은 아니다. 중간중간 운태기(운동 권태기)가 찾아오면, (특히 코로나 시기에...) 몇 달은 쉬었기에 꾸준히 했다고도 말할 수 없다. 지금은 운태기는 아니지만 제빵일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운동을 못하고 있다. 이 일이 아침부터 시작하는 일이다 보니 새벽 운동은 꿈도 못 꿨으며, 퇴근하고 나서는 체력고갈로 인해 운동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제빵을 시작한 지 약 2달, 이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꼈다.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육체를 많이 쓰는 직업이다 보니 일을 마치고 나면 녹초가 되어 있었다. 때문에 오래 서서 버틸 수 있는 힘, 무거운 것을 들 수 있는 힘, 빵을 즐기면서 만들 수 있는 힘은 체력이라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운동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이번 주는 몇 달 만에 헬스를 다시 시작하는 한 주였다. PT를 받으며 운동 자세를 바로 잡아보고 있다. 일을 끝내고 운동을 간다는 것은 힘이 드는 일이다. 그러나 이 기간만 지나가면 괜찮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바로 헬스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등운동을 살짝 해보았다. 내일의 근육통을 기대하며 꿀잠을 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