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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행시험장(6)

차량 도난성평가

by 좀 달려본 남자

우리가 모르는 자동차 개발시험


1) 차량도난성평가

영국, 호주등 영연방 국가에서는 최근까지도 차량의 도난문제가 무척 심각하였으며, 특히 전자식 도난방지 장치인 이모빌라이저 (키와 차가 통신하여 암호가 맞을 때만 시동이 걸리게 하는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오래된 차량의 경우는 쉽게 도난당하므로 차량 보험료가 매우 높다.


범죄자들이 차량을 노리는 경우는 세 가지 형태이다.


첫째는 차량 자체를 훔치려는 경우이다.

영화에서 많이 나오는 것처럼 키실린더 블록을 뽑아내고 시동선을 연결하면 스파트가 튀면서 차량시동이 걸려서 차를 훔쳐가고 범조등의 용도로 사용하고 버리거나 차를 불법으로 매각하는 경우가 있다.

영국의 가장 유명한 자동차 잡지인 what car 지에서는 신차가 나오면 자체적으로 도난성평가를 진행하는데 도난 전문가가 직접 도난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잡지에 게재하고, 보험사들은 이를 참조하여 보험료에 반영한다. 지금은 웬만하면 이모빌라이저등 전자식 도난방지 장치를 적용하여 훔쳐가기가 쉽지는 않다.

(실린더 키를 강제로 돌려 시동을 켜는 도난성 평가)


두 번째는 차량 안에 있는 물건을 훔쳐가려고, 차량 실내로 침입하려는 것이다. 쉽게 들어가려면 유리창을 돌로 깨면 된다. 이런 경우 차량의 Security 시스템이 작동하여 자동으로 알람을 울리게 된다. 알람장치가 없는 경우에는 도난성이 취약하므로 역시 마찬가지로 what car 지 평가에 의해 차량 보험료가 상승한다. 또한 2010년대 초반까지 많이 사용하였던 도어 유리 아래쪽으로 막대기나 철사를 집에 넣어 도어를 여는 방법도 있다. 지금은 전자식 데드락 장치가 개발되어 시동을 끄면 도어잠금장치가 막대나 철사를 넣어도 열리지 않고 Key신호를 받았을 때만 작동하도록 되어 있다.


세 번째는 훔쳐간 차량을 분해하여 부품으로 파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도 도난이 많이 되는 지역에 판매하는 차량은 차량 부품마다 고유의 번호(Serial Number)를 부착시켜 놓아, 이 번호가 없는 경우 도난품이란 걸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차량 도난신고를 하면 차량의 각 부품 고유번호도 같이 신고되므로 유통을 어렵게 하여 도난을 막도록 하고 있다.


도난이 잘되는 차량은 결국 차량보험료가 인상이 되어 소비자에게 부담을 준다.


2000년 초반부터 해외에서 문을 열 수 있는 장비, 국내에서는 보험사 A/S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차량침입 공구 등을 구입하여 도난성평가를 실시하면서 쉽게 도난되지 않도록 개선을 진행하였다.

예로 도아 프레임을 벌려서 그 안에 철사를 집에 넣어 Lock을 풀어 차 안에 있는 물건을 가져가는 문제가 있다면 도아 프레임 강성을 높여서 벌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다고 또한 위에서 말한 수출지역별 특성에 맞게 여러 가지 전자식 도난방지장치를 옵션으로 적용하였다.

차량개발 마지막 단계에서는 최종적으로는 영국의 what car 지 도난성 평가전문가를 초빙하여 양산 전에 사전평가를 받아 취약점이 보완하였다.

2010년대까지는 도난을 방지하기 위한 물리적인 장치들이 대세를 이뤘다면, 이후에는 전자장치를 이용하여 차의 시동을 통제하기 때문에 일부 저가 소형차를 제외하고는 차량의 도난은 쉽지 않게 되었다.

그림03.jpg (도난성 평가기구)

최근에는 커넥티비티를 이용하여 차량의 실시간 상황을 핸드폰으로 연동되어 전달해 주고, 빌트인 카메라를 통하여 차량에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기능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만 먹으면 창문을 깨고 차량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글로브 박스에 시건장치를 별도로 하는 차도 있지만, 귀중한 물건들은 차량에 놓고 내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기아보이즈 (틱톡도난)

세월이 많이 지나 도난성 문제는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최근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2023년에 '기아 보이스'라는 유튜브 동영상이 '틱톡'과 유튜브를 통해서 확산이 되면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되었는데, 그 내용이 "기아 차량을 빠르게 훔치는 방법을 올려놓았고 순식간에 얼마나 빠른 시간에 훔치는가"였고 서로 경쟁적으로 유튜브에 올리면서 기아차량의 도난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건이었다. 불행하게도 이미 이모빌라이저 도난방지 시스템이 개발되어 있음에도, 저가판매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사양을 적용하지 않은 2015년 모델에서 발생했던 것입니다.

차량 안으로 유리를 부수고 들어가 핸들 밑에 있는 키 실린더를 해제하면 조그만 Key 돌리는 홈이 있는데 희한하게도 USB를 넣으면 우연이지만 사이즈가 딱 맞아 들어가면서 쉽게 시동을 걸고 차량을 훔쳐가는 방법으로, 특히 젊은 아이들이 훔친 차를 이용하여 길거리에서 난폭운전을 하는 2차 범죄모습도 동영상에 많이 올라왔었다.

그림4.png (기어보이즈 동영상)- 훔친 차량 난폭운전/ 유리창이 깨진 모습/ 도난 후 버려진 모습)

현대기아차 도난율이 기아 보이스 틱톡 동영상 유포 이후 미국에서 약 1천% 가 증가가 되는 사회적 문제가 있었고 차량 소유자들이 집단 소송을 통해서 도난성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조치 미흡으로 보상을 요구를 했고 2,800억 원에 합의를 하고 임시적으로 핸들 LOCK장치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보안 향상을 위한 조치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조치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미국등에서 도난을 방지하려면 일단은 차량 내 귀중품을 두지 말고 창문을 끝까지 닫고, 차량 내에 열쇠를 두지 말고 내리는 것이 필요하고 쇼핑센터라든지 이를 이용할 때는 출입구 가까운 쪽이나 행인이 많은 쪽에 주차를 하고 어두운 곳이나 가동이 없는 길에 주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 생산된 차량들은 대부분 스마트키 (버튼시동)를 사용하는데 키를 가지고 차량 근처에 가면 차량이 자동으로 Lock이 해제가 된다. 이를 이용한 범죄도 영국에서 발생하였다.

도둑 1이 전파 수신기를 가지고 도난하려는 차량옆에 있고, 도둑 2는 차량주인이 스마트키로 차량 Lock을 하고 걸어가면 뒤를 따라가면서 증폭기를 켜서 차량주인 주머니에 있는 스마트키 신호를 차량옆에 있는 도둑 1의 수신기에 전달되도록 하여 마치 스마트키가 차량 옆에 있는 것처럼 차량문을 열고 시동을 걸어 차량을 가져갔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치안이 워낙 잘 돼 있어서 문제가 없지만 외국의 치안이 좋지 않은 곳에서는 도난성이 차를 판매하는데 매우 중요한 상품성 요인이 되므로 창과 방패처럼 새로운 도난성평가법 개발이 필요하고, 도난방지 장치도 계속보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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