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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좀 달려본 남자 Aug 07. 2024

해외기후환경과 자동차(3)

홍수때 차 안에서 질식

인도의 배수가 안되는 도로


 비가 많이 올 때 자동차로 도로를 주행하면  도로의 마찰력이 떨어져 미끄러 지기 쉽고, 배수가 되지 않으면 도로에 물이 차올라서 위험한 상태가 될 수 있다.


현대자동차 공장이 있는 인도의 첸나이는 건조한 기후가 겨울부터 몇달동안 계속되다가, 여름이 되면 아침에 비가 오고 오후에는 개는 지리한 장마가 3개월 정도 이어진다. 시내 대부분의 도로에는 배수시설이 없기 때문에 폭우가 내리는 경우에는 도로에 물이 차서 넘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런이유로 인도지역은 특수하게 엔진 ECU등 주요 전자장치나 엔진으로 들어가 공기흡기덕트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장착하고, 차량개발시 수밀시험 할 때도 통과하는 물의 깊이를 다른지역 대비 좀더 깊게 시험하여 문제가 없나를 시험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공기순환 문제이다.

차량에 들어오는 공기는 앞유리 밖 하단에 있는 덕트를 통해서 실내로 들어와서, 앞, 뒤 도어판넬 밑에 있는 드레인 홀 및 트렁크 왼쪽 벽쪽에 위치한 에어익스트랙터(Air Extractor)를 통하여 실외로 빠져 나가면서 환기가 유지되고, 이 덕트를 막으면 앞쪽에서 들어오는 공기를 차단하여 실내공기가 차안에서 순환이 되도록 되어있다. 

인도에서 큰비가 지나간 후 종종 신문기사에 “차안에서 질식사” 했다는 기사들이 일년에 10건 정도 보게된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 도로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 차가 떠내려 갈 정도는 아니지만 차량의 도아의 중단까지 물이 차올라 차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없을 정도가 되어 그냥 차량 안에서 물이 빠지길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런경우에는 앞,뒤 도어판넬 밑과 트렁크쪽 옆면에 위치한 공기순환 구멍 (Air Extractor Hole)이 물에 잠기게 되면, 차 실내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외부공기는 실내로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되어 공기순환이 멈추게 된다. 비가 많이 오는 경우에는 창문을 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여러명이 타고 있는 경우에 신선한 공기의 유입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의 호흡으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즉 무색.무취의 CO가스만 차량 안에 가득차게 되고, 아무런 위험도 감지하지 못한채 졸음이 오고 서서히 의식을 잃어 결국에는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옛날 연탄가스 중독과 비슷하다.

 우리나라 도로는 비가 오면 신속하게 배수가 되어 이런일은 발생하지 않지만, 최근 기상이변등이 자주발생하는 만큼 혹시라도 비슷한 경우를 당하면 빨리 차에서 내려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으며, 혹시라도 상황이 좋지않아 내리지 못할 경우가 생기면 사람이 타지 않는 쪽 창문을 조금내려 공기순환이 되도록 해야 한다. 비가 올때 공기순환을 외기로 돌리고  에어컨이나 팬을 작동시켜 환기를 하면 김서림도 덜 발생한다. 


최근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도어 열림장치가 기계식이 아닌 전기식 도어개폐장치로 바뀌고 있어 비상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차량 글로브 박스내 창문유리를 깰 수 있는 조그만 망치( 8천원 정도)를 비치하여 비상시 탈출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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