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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너비미 Mar 18. 2024

멈추지 않는 시간, 깊어지는 고민

소설에 대하여

5월이 곧 다가올 예정이다. 나에게 5월은 참 긴장이 되는 달이다. 왜냐하면 각종 공모전이 열리는 달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아는 언니와 통화를 하던 도중 언니가 말했다. 


"여전히 글을 쓰고 춤을 추네, 진짜 꾸준히 하는구나?"


"그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직장인이 되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라고 내가 대답했다. 


물론 달마다 월급을 주는 직장에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진정 나란 사람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의 세계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요즘은 자신의 정신세계를 예술로 승화하기 위한 자질은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남을 의식하지 않는 마음이다.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보다 정말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니 자아가 원하는 것, 나아가고 싶은 목표는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시간의 문제가 여전히 나를 망설이게 한다. 무엇보다 단상이 아닌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구성을 짜는 일엔 시간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나 구성을 촘촘하게 짰는지에 따라서 읽는 독자들은 전례 없던 감동과 감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사실 직장에서 일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지금부터 치열하게 구상을 하고 인물들을 설정하고 작품을 써내려 가야 하는데 육체의 피로라는 변명이 자꾸 샘솟는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발전된 전개가 필요하다. 고뇌가 깊어질수록 시작이 어려워지는데 시간은 1초도 멈춰주는 법이 없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2년간 배운 것이 감정은 사라지고 결과는 남는다는 사실 그리고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다른 것을 참는 일을 지난하게도 연습해 왔다. 결국 나는 이번에도 제출할 것이다. 되든 안되든 작은 시도를 통해서 더욱 발전된 나를 만나야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이 시즌을 거치고 나면 배움이 있기를. 그리고 자신을 또 한 번 믿어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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