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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찰스 Jan 12. 2016

한 밤의 기도

이별 편

- 한 밤의 기도 -


지금 지옥길을 걷고 있다면 계속 전진하라.
- 영화,「내부자들」중.


눈을 감고 두어 시간쯤 뒤척이며

잠에 들지 못하는 날에는

밤이  무서워집니다.


아무 소리도 들어있지 않은 어두운 방에

홀로 누워있다 생각하면

참으로 이 밤이  무서워집니다.


나는 언제까지 이 어둠 속에 갇혀 있어야 하나요.

심지어 이곳은 시계 초침 소리마저 들리지 않습니다.


무섭고 긴 긴 이 밤을 견디어 내면

내일은 당신의 품에 안겨 잠들 수 있을까요


불확실한 희망 한 조각 밖에 가진 것 없지만,

그럼에도 내일 밤의 나는

따스하고 부드러운 당신의 품 안에서 행복하길.


여전히 나는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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