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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이별 편
- 허상 -
그날 우리 둘이행복했던 시간의가장자리가 시들어간다.- 황경신, 『밤 열한 시』중
그동안 해가 육십 번을 떴다가 지고
그만큼 달도 육십 번을 떴다가 지니
나 이제야 안다
너 오지 않을 것을
너는 그간 고생했다는 언어로
우리를 마무리 지었으나
나는 지금을 사는 것이
갑절의 고통이니
그림자 한 조각 남기지 말고 떠나 달라
여전히 허상으로 남아 통증이 되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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