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비둘기의 둥지
멧비둘기가 공원을 왔다 갔다 종종 거리며 다닙니다.
자세히 보니 부리에 뭔가 물었다 놨다 하고 있습니다.
집었다 놨다 맘에 드는 게 없나 봅니다.
나무의 탄력을 시험하는지 구부렸다 폈다를 여러번 합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나무를 고르는지는 몰랐습니다.
실제 이 친구들의 둥지는 그렇게 정교하지 못합니다.
비교적 낮은 위치에 집을 짓는 편이고 엉성하게 짓는 편입니다. 가끔 알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해요. 그래도 남은 알을 잘 키운다고 합니다. 한마리만 잘 커도 자신의 dna가 남는 것이니까요.
일년에 3-4번 알을 품는다고 합니다. 다른 새에 비해서 자주 알을 품는 것이지요. 멧비둘기의 전략이 단순하게 느껴지나요?
아닙니다. 저는 헌신이 느껴집니다. 알을 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되는 새는 알을 품기 위해 자신의 몸을 전기장판으로 만듭니다. 아랫배의 중앙의 열선을 덥혀서 알에 그대로 전달합니다. 그 온도가 자그만치 38도입니다. 여름에 알을 품는 건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멧비둘기는 알을 품습니다. 장마비에 비를 맞으면서도 알을 품습니다. 놀라운 모성이고 굉장한 헌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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