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 대한 잘못된 환상 01
사회에서 인간이 관계를 맺을 때에는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동등한 존재로 보고 인간관계를 이루어 나간다. 그런데 간혹 인간 존재에 대한 믿음과 가치가 인간성에 있지 않는다. 오히려 어떤 때는 그 사람의 유용성만 바라보고 그 사람의 존재성이 사라지는 순간이 도래한다. 즉 자신과의 등가법칙이 깨진다.
우선 그 타인의 가치가 자기의 사회적 존재보다 못하다고 판단이 된다. 자기보다 사회적으로 성취를 못했고 자가보다 효능감도 없고 처음보다 그 사람의 단점이 더 많이 보인다. 이 경우는 말 그대로 그 사람을 인간관계군에서 왜 자신의 지인이라는 범주에 넣었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 타자에게 굉장히 비호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는 그 타자가 자신에게 해주어야 할 일들은 산재해있는데, 상대방은 그 자신의 존엄성에만 관심이 있는지 본인을 공주나 왕자라고 생각하는지 자신들의 비천함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존재는 어디까지나 자신을 비춰주는 존재이다. 그들이 자신보다도 튀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세번째는 그 타자에게 그 행위를 하면서 그 타자를 한 인간으로서 말소하는 행위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디까지나 자신의 유용성 이론에 있어서 기승전결의 결에선 유용성이 없으면 그 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그냥 "아웃"인 셈이다. 그런데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과연 핼복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는 의문스럽다. 물론 성공은 할 것이다. 자신 주변의 모든 관계는 이용하는 관계 속이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게 되고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많다. 그러나 자신이 그런 유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인간 본질에 가깝에 되기 보다는 유용성이라는 상징에 휩싸여 인간인 자신이 아닌 유용성 자체가 되어 자신이 자신을 잃어버리는 일을 초래한다.
하지만 이런 유형에겐 후회란 없다. 곧 죽어도 업적과 실적이 항상 상처럼 크게 남아 있기 때문에 잘 안된 인간관계 쯤이야 그냥 아무렇지 않다. 업적과 실적이 좋으면 다좋은 것이다.
과연 먼훗날 퇴직해서 자신의 가치가 퇴직자이 가치를 가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때 그는 진정 행복할 것인가? 아마 돈으로 명예로 업적으로 자신을 어필하며 살아가겠지만 마음 한 구석엔 다른 사람들에게서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끝까지 인정받지 못했다는 가장 기본적인 딜레마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 자기 최면이 커서 이 사람들이 고로워하지 않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몹시 괴로울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