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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꿈이 되다

by 유미래


헬렌 켈러, 꿈이 되다


초4, 내 꿈은 선생님

담임이 들려주신 헬렌 켈러 이야기

한 번에 가슴 깊이 박혀

내 마음 꽉 채웠다

그 누구도 틈타지 못하게


스무 살, 아기 선생님 되어

웃고 울며 서울 곳곳 찾아

새싹도 덜 자란 모종도

주고 거름 주며 튼튼한 나무로 키웠다


선생님에서 교장선생님까지 이름이 삭제되던 날

강산이 네 번이나 바뀌었음에 아쉬워

발걸음이 자꾸 땅에 붙지만

세상 가장 따뜻한 박수를 받으며

내 삶이 행복했음을 이제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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