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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Dec 09. 2022

브런치 글쓰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브런치 앱이 이번 주부터 새 단장하였다. 예전 앱에 익숙해지려던 참인데 앱 환경이 바뀌어 다시 적응하느라 힘들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오래 걸린다. 이게 나이 들었다는 증거이다. 이것저것 클릭하다가 통계 탭을 클릭했다.


조회수가 어제에 비해 아침부터 조금 많았다. 어떤 글이 오늘 인기글인가 확인했는데 깜짝 놀랐다. 10월 31일에 발행한 '스크린 골프가 이제 싫어졌다'가 1위였다.  달도 더 지난 글을 갑자기 누가 이렇게 많이 읽는지 너무 궁금했다.


https://brunch.co.kr/@ce3179a175d043c/181


내 경험상 조회수가 올라갈 때는 유입경로에 '기타' 많을 때였다. 그때는 다음  '홈&쿠킹'을 조회하면 글이 노출되어 있었다. 그다음은 조회수가 늘어난 다음에 브런치 인기글에 올라올 때였다. 하지만 이번 글은 요리 글도 아니고 홈 관련 글도 아니라 다음에 노출될 리는 없었다.


7일 전체 조회수 / 7일 스크린 골프 글 조회수
글 조회수 유입경로

다시 유입경로를 보니 SNS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브런치였다. 기타는 조회수가 거의 없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조금 올라가다가 말겠지 생각했는데 하루 종일 조금씩 조회수가 계속 올라갔다. 다음 날도 계속 조회수가 올라갔다. 이틀 연속 유입경로는 SNS가 대다수다. 물론 다음에 노출되었을 때처럼 산처럼 오르진 않았지만 참 신기했다.  마 전에 글마다 조회수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것도 나에겐 큰 발견이다



두 번째 인기글은 9월 31일에 발행한 글이다. 아직까지 꾸준하게 읽히고 있지만 3일 전부터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중에서 오늘 조회수가 가장 많다. 이 글 유입경로는 대부분  브런치였다. 이 글은 10월 내내 브런치 인기글에서 시소를 탔던 글이지만 두 달도 넘은 글이 다시 읽힌다는 것이 신기하다. 어디에도 노출되지 않은 글을 어떻게 검색하여 읽는 건지 의아하다. 이  글은 내 글 중에서 두 번째 조회수가 많은 글이다.  '얼마 전까지 1위였는데 2위로 내려온 것이 자존심이 상해서 발버둥 치는 걸까?' 생각하니 재미있다.


https://brunch.co.kr/@ce3179a175d043c/136

멸치조림 8일 조회수와 유입경로/8일 전체 조회수


조회수가 가끔 산을 만들면 기분은 좋다. 내 글을 많은 사람이 읽어주는 거니까. 하지만 브런치 6개월이 되고 보니 조회수에 크게 맘을 두진 않는다. 그냥 글 벗님들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 주시면 그걸로 만족한다. 1일 1글 쓰기를 실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브런치 작가님 글을 읽으며 인생을 배우고 추억을 나누고 함께 감동을 받는다. 지식도 얻고 요리도 배우고 삶의 지혜도 배운다. 시를 읽으며 함께 시어도 느끼고 시에도 빠져본다. 요즈음 용기를 내어 감동이 되고 공감이 되는 글에는 댓글도 달아본다. 브런치가 많이 편해지고 익숙해진 느낌이다. 그냥 내 일상 속으로 들어와 글 쓰는 일도 내 일상이 되었다.


잘 모르지만 SNS에 누군가 내 글을 공유해 주신 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도 몇십 명도 아니고 1000명이 넘는 분이 갑자기 내 글을 읽어 주셨다고 생각하니 모르는 분이지만 참 감사하다. 오늘 아침까지 어제 발행한 글과 글 두 개 조회수는 계속 오르고 있다. 오늘도 하루 종일 설렐 것 같다. 내 글을 읽으신 분들이 글을 읽고 작은 거라도 얻는 것이 있어서 삶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런치의 매력은 가끔 예기치 않았던 일로 놀랄 때인 거 같다. 생각하지 못한 일로 가슴이 설렌다. 꾸준하게 글을 쓰다 보면 놀랄 일도 생기고 가슴 설레는 일도 생길 것 같다. 그러면 또 힘을 얻어 얼마 동안은 글 쓸 힘이 생긴다.

오늘도 참 감사한 하루가 될 것 같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을 지금도 가끔 읽어주시는 분을 위해 추가로 올려드립니다. 조회수가 SNS가 많을 때는 카카오톡 아래 더 보기에서 브런치 에세이를 검색하시면 글이 노출되어 있을 거예요. 제목을 수정해서 올려주기도 합니다.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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