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미래 Apr 03. 2023

따끈따끈한 부크크 책 출판 후기

생애 첫 책 도서 승인받던 날


2022년 6월 2일에 브런치 작가에 합격하였다. 정말 즐겁게 글을 썼다. 잠시 쉬는 기간도 있었지만 1일 1글을 쓰려고 노력하였다. 글을 잘 쓰는 방법 중에 매일 글쓰기가 포함된다. 글을 잘 쓰고 싶었다. 꾸준한 글쓰기를 실천하였다. 그러다 보니 글이 많이 쌓였다. 책을 출간하고 싶었다. 글 쓰는 작가라면 책 출간이 소망이다.


책 출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출판사에서 제안이 오거나 투고하여 성공하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다. 어떤 작가님은 출판사 100여 곳에 투고하여 출간 기회를 얻었다고 한다. 나에겐 너무 어려운 길이다.


그러다가 부크크 자가 출판을 알게 되었다. 이미 많은 작가님께서 부크크를 통해 책을 출간하였다. 책을 구입해 보았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중한 책이다. 출간할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용기를 내 보았다.


부크크 자가 출판은 본인이 편집하여야 한다. 브런치 매거진에 글이 30편 이상되면 출간할 수 있다. 부크크 홈에 들어가서 서식과 서체를 다운로드하였다. 에세이는 보통 A5 양식에 맞게 편집해야 하여 A5 서식을 다운로드하였다. 부크크 서체도 다운로드하였다.


먼저 목차를 구성하고 제목을 정했다. 목차에 맞추어 글을 편집하였다.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 띄어쓰기, 오자 등을 꼼꼼하게 검사해야 한다. 12월부터 시작하여 2월 말에 출간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글 하나하나를 다시 읽으며 수정 보완하여 퇴고를 하였다.


2월 중순에 개인 사정으로 작업을 할 수 없어서 덮어두었다가 3월 중순부터 다시 마무리하였다. 최근에 새로 구입한 에세이집 몇 권을 참고하여 편집하였다. 표지는 무료 표지도 있었지만 고급표지를 주문하고 결재하였다. 내지도 기본 40쪽으로 구입하였다. 내지를 구입하고 원고를 보내면 1차 시안을 pdf파일로 보내준다.


늘 메일로 안내해 준다. 3차 시안까지는 무료로 수정할 수 있어서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상하게 꼼꼼하게 수정해도 다시 보면 수정할 부분이 생긴다. 4차 시안 수정은 따로 요금이 발생한다. 3차 시안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말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4차 시안까지 완벽하게 완성되면 부크크에 원고를 업로드한다. 표지까지 완성해서 메일로 보내왔다. 표지도 마음에 들었다. 가슴이 뿌듯했다.


이번 책에 추천사를 써 주신 고마운 작가님이 계시다. '네가 있어 참 좋다'를 출간하신 최윤석 KBS 연출가님이다. 브런치 초이스 작가님이기도 하다. 작년에 작가님께서 책을 출간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하여 읽고, 책 서평을 써서 브런치에 올려드렸을 뿐이다. 작은 인연밖에 없는데 바쁘신 일정 속에서 추천사를 써 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


최종 원고를 업로드하고 5일 정도 지난 후에 도서 승인을 받았다. 책값은 인쇄비, 수수료 등을 계산하여 부크크에서 책정해 준다. 컬러 인쇄이고 책날개 있음, 그리고 페이지도 241쪽으로 책값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게 책정되어 조금 아쉽다. 경험 부족이다. 내가 줄일 수 있는 값이 겨우 100원이어서 그것만 줄였다. 책 쓸 때 가격까지 꼼꼼하게 계산해야 하는데 첫 책이라 욕심을 조금 부린 것 같다. 그래도 책은 예쁘게 나온 것 같다.


지금은 부크크에서만 책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알라딘,  yes 24시, 교보문고는 한 달 정도 후에야 책이 입점되어 검색하여 주문할 수 있다. 내 책이 세상에 나와서 너무 감사하다. 마치 늦둥이 자식 한 명을 출산한 듯 기쁘다. 내 책이 얼마나 읽힐지 모르지만 단 한 명이라도 책을 읽고, 퇴직 후의 삶에  길잡이가 될 수 있으면 그걸로 만족한다.


부크크 자가 출판은 주문형 출판으로 책을 주문하면 인쇄해서 보내주기에 시간이 5일에서 1주일 정도 걸리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오래 기다린 만큼 책을 받으면 더 반가웠다. 나는 그랬다. 다른 분들도 나와 같은 생각이길 바란다. 그렇게 기대해 본다.


책을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하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신 브런치 글벗님 덕분이다. 글 읽어 주시고 라이킷에 댓글로 용기를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책출간과 함께 본명도 공개되었다. 본명이 조금 촌스러워서 유미래 작가로 필명을 만들었는데 60년이 넘도록 불린 귀한 이름이다. 부크크에 책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많이 설렐 것 같다. 발행일이 3월 31일이다. 책 출간과 함께 3월을 잘 마무리하였다. 이제 4월에는 조금 여유 있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https://www.bookk.co.kr/book/view/168433







매거진의 이전글 온 세상이 노랑 마을, 분홍 마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