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눈물

by 유미래



세상의 많은 눈물



9년 전 바다에 사랑 묻고

긴 세월 흘린 눈물

꽃비 되어 바닥에 떨어졌다


우윳빛 고운 얼굴

그 짧은 삶은

가슴에 커다란 멍으로 남아

기억하려 애쓸수록

어느새 한 줄기 눈물 뺨을 타고 내린다


이제 기억도 희미한 그 얼굴

한 줄기 바람 따라 흩어지면

또 1년을 기다려야 너를 기억하겠지


세상의 많은 눈물이 우리의 눈물이 되고

우리의 교훈이 되어

더 이상 도돌이표 되지 않기를

떨어지는 목련꽃 흔적을 보며

오늘 되새겨본다



2023. 4.16. 세월호 9주기를 맞이하여

떨어진 목련꽃을 보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민들레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