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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Jun 01. 2023

이해인 님의 시로 시작하는 6월 첫날


6월이다.  6월이 지나면 올해의 반이 지나간 거다. 새해를 맞이한 것이 얼마 전인 것 같은데 곧 반년이 지난다고 생각하니 세월이 빠름을 실감한다.


6월 첫날은 어떤 시로 시작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이해인 님의 시를 필사하였다. 요즘 원격연수원에서 손글씨를 배운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서툴다. 이번 시 필사는 서툴지만 요즘 연습하는 손글씨 기본체로 써 보았다.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도 이렇게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필사노트
내가 나에게
                      이해인

오늘은 내가 나에게
칭찬도 하고 위로도 하며
같이 놀아주려 한다

순간마다 사랑하는 노력으로
수고 많이 했다고 웃어주고 싶다
계속 잘하라고 힘을 내라고
거울 앞에서 내가 나를 안아 준다


이해인 님 시처럼 나는 다섯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다. 기간제 교사로 일찍 출근하며 에너지 많은 2학년 학생들 학교 엄마하느라 애썼다. 오랜만에 맡은 담임교사는 할 일이 참 많다. 학습지도와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행정적인 일도 많다. 요즘 교원은 매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연수도 너무 많다.


매일 메신저로 날아오는 알림을 보며 협조해야 하는 업무도 많다. 바로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기에 메모했다가 방과 후에 바로 해야 한다. 예전처럼 직원 종례를 통해서 설명해 주는 것이 아니고 모든 업무가 메신저로 전달되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었다. 그럴 땐 옆 반 선생님께 개인적으로 물어서 처리했다. 참 바쁘게 3개월이 지나갔다. 그래도 내가 참 기특하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


거의 매일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발행하고 헤드라잇에도 글을 발행하며 쉴 틈이 없었다. 한 번도 나를 칭찬하지 못했다. 6월 첫날 오늘은 나를 칭찬해 주고 수고했다고 말해주려고 한다.


유미래!

5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남은 7개월도 잘하리라 믿는다.

수고 많이 했다. 장하다.



런치 스토리 작가님,

이제 날씨가 많이 더워질 것 같아요. 저는 꽃이 많은 봄도 좋아하지만 신록이 우거진 여름도 좋아합니다. 저는 추위는 많이 타는데 더위는 별로 타지 않아서 혼자 있을 때는 에어컨도 잘 켜지 않습니다. 더운 여름이 좋습니다.


6월은 올해의 반을 정리하는 달인만큼 뜻깊은 한 달 되시기 바랍니다. 새해에 계획한 것들도 점검하시고 다시 시작할 반년도 잘 준비하시며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마 휴가 준비로 즐거운 한 달이 될 수도 있겠네요.


작가님들, 건강하고 행복한 6월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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