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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미래 Jul 01. 2023

김용택 님의 시로 시작하는 7월 첫날


벌써 7월이다. 올해의 반이 지났다. 6월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한 달이 통째로 사라진 기분이다. 6월에 뭘 했나 돌아보아도 크게 기억나는 게 없다. 그냥 그날그날 주어진 대로 평범하게 보냈다. 세어보니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26편 발행했다. 열심히 썼다. 어김없이 매일 학교로 출근하고, 글 쓰고 독서하며 지냈다는 말이 맞다. 


왼쪽 엄지 손가락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다 보니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함을 느낀다. 7월 1일은 김용택 님의 시로 시작해 본다.


7월엔 많이 덥겠지만, 건강하고 평온한 한 달이 되길 바란다. 7월 20일이 여름방학식이라 기다려진다. 방학은 학생들도 기다리지만 선생님들도 손꼽아 기다린다. 방학식까지 우리 반 개구쟁이들이 우리 반 구호처럼 '즐겁게 사이좋게 행복하게' 생활하기 바란다. 거기다가 '안전하게'를 추가하면 좋겠다.


브런치 스토리 작가님들도 건강하고 행복한 7월 보내세요.


시 필사 노트


그이가 당신이예요
                                             김용택  

나의 치부를 가장 많이 알고도 나의 사람으로 남아 있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일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 사람이 당신입니다

나의 가장 부끄럽고도 죄스러운 모습을 통째로 알고 계시는 사람이 나를 가장 사랑하는 분일 터이지요
그분이 당신입니다

나의 아흔아홉 잘못을 전부 알고도 한점 나의 가능성을 그 잘못 위에 놓으시는 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이일 테지요
그이가 당신입니다

나는 그런 당신의 사랑이고 싶어요
당신의 한점 가능성이 모든 걸 능가하리라는 것을 나는 세상 끝까지 믿을래요

나는,
나는 당신의 하늘에 첫눈 같은 사랑입니다.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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